삶의 격 - 당신의 존엄성은 지켜지고 있나요?

삶의 격 -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

페터 비에리 지음 
출판사는 은행나무 , 가격은 16,000원이다.

2014년 독일 최고의 철학 부문 에세이 상 ‘트락타투스상’ 수상작

1. 독립으로써의 존엄성 - 주체로의 삶.

타인으로부터 우리가 주체라는 사실을 무시당하거나 수단으로 악용당할 때 

우리는 굴욕을 느낀다. 

이때 핵심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이다.

굴욕에는 굴욕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존재한다.

굴욕이 굴욕으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 일부러 만들어져야한다.

권력의 횡포가 그 중 하나다. 의도적으로 무력감을 준다.

주체성을 상실하면 존엄성은 훼손된다.

구걸도 굴욕적이다.

무엇이 부탁이고 무엇이 굴욕일까?

부탁이 계속되면 구걸이 된다. 구걸은 행위의 반복에 있다.

자신의 검열 기준을 어떤 단체나 지도자 같은 외부 기관에 양도한다면 그것은 존엄한 행위가 아니다. 이것은 자립적 판단을 포기하는 행위이며 타인에 굴복하는 것이다.

자기가 스스로 나서서 타인을 후견인으로 삼는, 존엄성을 완전히 상실하는 행위다.

 

 

 

 

 

돈이 없다는 것은 독립성의 상실을 뜻한다.

노동은 물질적 자립이라는 면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노동이라도 노동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일을 하면 타인에게 빌붙을 필요도, 감지덕지하며 살아가야 할 필요도 없다.

적어도 돈에 관한 한 인생의 주인인 것이다.

하지만 내 능력에 훨씬 못미치는 노동은 나를 소외시킨다.

노동의 소외가 지나치면 존엄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

또 내 자아상에 상반되거나 정체성을 망가뜨리는 일을 해야할 때이다.(마약판매, 무기판매 같은)

나 자신을 소외시키면서도 존엄성까지 무너뜨리는 예가 하나 더 있다.

의미없는 일을 할 때이다. (공원에 들어오는 개의 개수를 세는지 몇 번 오줌싸는지 등등)

그래서 내가 어떤 노동은 돈을 많이 받아도 찝찝하고, 어떤 노동은 돈을 적게 받아도 행복했던 것 같다.

 

 

 

 

 

2.만남으로써의 존엄성 - 만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만남은 여러면의 무의식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교차한다.

당사자 들간에 정신적 친밀성은 높아진다.

만남에서 생성되는 것은 바로 이 친밀성이다.

주체들이 경험하는 생각과 그 밖에 다른 교차 현상은 소통 능력인데, 혼자 일방적으로 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타인이 그것을 인식하고 이해해야만 소통이 가능하다.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나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와 거리감을 두고자 한다면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억지로 강요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멀찍이 물러날 뿐이다.

결국 내 모습은 우스워진다.

나와 그들의 관계를 다시 이어 붙이려고 하는 노력은 처음부터 무시된다.

따라서 굴욕에 시초가 된다. 

거리두기, 병자로 보는 시선, 불평등, 비웃음 , 알 권리조차 없을 때, 전시, 욕정의 대상, 인간이라는 상품, 나와 말하지 않기, 조종, 속임수, 압도 등이 존엄성을 파괴 시킨다.

 

 

 

 

 

 

 

3. 사적 은밀함으로써의 존엄성 - 내 모든 것을 타인에게 까발리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자신만의 것과 남이 알아도 되는 것을 구분하고자 한다.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는 것과 감춰졌으면 하는 것이 있다.

첫째 ,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 이유는 그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 , 자신과 타인을 구분지으려고 하는 욕구이다.

때로는 우리의 체험을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경험의 중심체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자신을 얼마나 보여주고 누구에게 보여줄지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자유 안에 존엄성이 있다.

 

그 밖에,

 

4.진정성으로의 존엄성

5.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6.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도덕성

7.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8.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등의 존엄성이 있고, 예시들과 함께 존엄한 삶의 대해 깊이있게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존엄성이라는 것 자체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사고하며 읽었

어야했다. 그러나 왜 이 책이 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행복하고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존엄성이 무엇인지 언제 훼손되어지고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