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면
지은이 패트릭 터커
출판사 SIGONGART, 가격 15,000원
매순간 우리가 원하는 무엇을 위해 '행동'을 취하는 것이 바로 '연기'이다.
사실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상대방에게 그렇게 납득되도록 우리의 언어나 신체를 사용한 것이다.
스크린 속에서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스크린에 맞는 연기
영상 매체의 연기 방법은 무대와는 차이가 있다.
스크린 연기는 '실생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스크린 연기는 현실적이지 않다.
우리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가 진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우리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실제와 같은 느낌이 나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생활로부터 기본적으로 떨어져나와 눈속임을 해야한다.
샷의 크기
반드시 배우는 샷의 크기에 따라 연기 스타일을 변화시켜야만 한다.
- 롱 샷 - 크고, 멜로드라마틱한 연기
- 미디엄 샷 - 소극장 스타일의 연기
- 미디엄 클로즈업 - 사실적인 연기
- 익스트림 클로즈업 - 가상의 것
가령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하는 씬이라면
롱 샷에서는 팔을 넓게 벌리고 있지만,
연결되는 다음 미디엄 샷에서는 똑같이 그렇게 넓게 벌리지 않아야 한다.
촬영 방식에 따라 달라져야만 동작 또한 달라져야한다.
쓸모있는 좋은 배우란 카메라 움직임의 동기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반드시 사실적이여야 할 필요는 없다.
영상 예술은 이미지를 촬영해내는 것이지 대사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너비와 폭
적절한 구도를 잡으려면, 깊이를 의식한 배치를 해야 한다.
영화 VS 텔레비전
먼저 영화는 보러 가기로 결정해야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의 시야를 사로잡는 거대한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영화에서는 감독이 마음먹기에 따라 화면에 구체적인 구성과 배치, 배경,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성공한 액션 영화들을 보면 대사라는 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적다.
텔레비전을 본다는 개념은 굳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텔레비전이란 우리 생활의 잡다함으로 둘러싸여 있다.
조금이라도 재미가 없거나 성가시다는 느낌이 들면 탁! 하고 꺼버리면 그만이다.
텔레비전이라면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웠을 때 무슨 얘긴지 알아듣도록 대사나 스토리가 선행되는 것이다.
프레임
모든 것은 스크린 위에 있다고 간주하며, 스크린 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거나 관계가 없는 것
으로 인식한다.
배우가 어떤 행동을 했더라도 관객에게 보여지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과 같다.
현실에선 이상하게 보일 테지만, 스크린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워'보인다.
눈속임
연기란 선택적이여야 한다. 자신의 감정대로 판단하고 생각해서 사물을 위치시키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이게 아닌 것 같은데." 한다고 해서 누구도 당신 입장이 되어 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우리는 화면의 프레임을 보는 것이고, 화면으로 보아서 이상하지 않고 맞는 것이라면 그게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합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동기가 부여된 '눈속임'을 해야만 하는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우가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카메라 자체의 움직임을 들키지 않고 함께 따라올 수 있도록 동작의 속도를 줄여라
말은 빠르게 동작은 느리게 해야한다.
욕설을 퍼부으면서 잡으러 가는데, 천천히 걸어가라면 아주 이상한 느낌을 들 것이다.
그러나 화면으로 보면 극히 자연스럽고 훌륭하다.
당신은 촬영 감독, 감독을 향해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아주 특별한 관객에게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른 동료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다 볼 수는 없다.
그것은 감독도 마찬가지이다.
카메라를 관객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렌즈를 향해서 연기하라.
연기 서적들은 왜 표지들이 고민하고 지쳐쓰러져 있을까?
아마도 배역이 끝날 때까지 대본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놓을 수 없어서일 것이다.
그것이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한 인물이 세상에 탄생하는 숭고한 출산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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