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오디션에 붙는 방법
지은이 이영호
출판사는 다할미디어, 가격은13,000원이다
오디션
오디션에 합격하는 기준이 뭘까?
재능은 둘째고 인맥이 우선이며, 작품 제작진의 마음에 들어아야 하는 걸까?
답을 먼저 말하자면, 나의 재능을 선보여서 심사위원들에게 해당 작품의 성공가능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즉 이 사람을 쓰면 관객이 좋아할까 고민한다는 점이다.
오디션에 지원하는 지망생들은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 생각을 하는데,
심사위원들은 관객들의 눈에 들게 할 생각을 한다.
오디션의 불편한 진실
오디션에 합격하려면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며,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력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란 뜻이다.
외모가 성공이라는 착각
주위에서 자기에게 예쁘다, 잘생겼다, 노래 잘한다, 연기 잘한다 칭찬해줘서 실제 그런 줄 알고 세상에 나와 보니
예쁘고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오기가 생긴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 해도 "쌍커풀 생긴 ㅇㅇㅇ"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수술을 해도'김태희'가 될 수 없다는 걸 알 게 된다.
그러다가 제정신을 차릴 때가 되어 보면 5년, 10년이 흘러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만 가득 했을 뿐,
실제 현장에서 배우나 가수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배역을 따내고, 노래할 무대를 얻으려면 돈을 갖다 주거나
제작진에서 힘 있는 사람이랑 연인이 되어야 한다면
생각을 바꿔라.
부적적한 관계를 통해 뜨는 것은 말도 안될 뿐더러 그렇게 뜨더라도 한순간일 뿐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돈 있으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NO! 그들에게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연예계엔 더이상 '돈 아니면 몸'이라는 이야기는 낭설로 떠돌아 다닐 뿐이다.
매번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신인들에게
심사위원들은 '숨은 진주'를 발굴하려고 모든 노력을 한다. 그래서 지원자들에게 보는 건 '눈빛'이다.
"눈빛만으로 어떻게 제 재능을 알죠?"
다 안다.
심사위원으로 지내오면서 나름의 심사하는 방법과 요령을 만들어둔 상황이다.
자기들만의 공식을 만들어두고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낸 사람들이다.
그래서 눈빛을 보면 지금 불안해하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다.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만이 갖는 눈빛이 있다. 현장에선 그걸 '기'라고 말한다.
오디션에서 보여줘야 하는 끼가 무엇일까?
진짜 오디션에서 말하는, 신인에게 필요한 "끼"란 무대에서 보여야 하고 카메라 앞에서 드러내야 하는 눈빛을 말한다. 강하고 섹시하며 때로는 순진하고 순박한 기운을 말한다.
연기를 보이라는 게 아니라 눈빛으로 말해보라는 의미다.
연기들은 카메라에서 쫄지 않고 자기감정을 남들이 믿도록 실제 모습을 보여 보라는 얘기다.
방송국의 이해
그들의 목적은 권력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방송국은 이익을 내야하는 회사다.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하고 시청자들을 모아야하는 곳이다.
방송국은 광고수익으로 운영한다.
경제상황이 안 좋아서 광고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주로 드라마 콘텐츠 판권 판매 등으로 돈을 벌어들인다.
방송은 철저하게 상품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을 재료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이미지'를 파는 상품이다.
이 '이미지 상품'은 드라마이거나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다.
이 상품을 통해 시청자는 감정을 주고받기도 한다.
잘 팔릴 것만 같은 재료를 찾아 방송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데 관심을 쏟을 뿐이다.
그들이 우선 섭외되는 이유는 팬덤 덕분이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신인을 출연시키는 것이지, 신인을 위해서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는다.
주연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단편영화는 이미지 소비만 될 뿐이니 삼가도록 하자.
제작진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스타감', '미지의 스타'를 찾는다.
기획사
신인 1명을 관리하는 지출은 1년안에 1억 원 가량이 된다.
일이 없어도 가수나 배우에게는 품위유지비가 필요하다.
차가 바뀌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그 순간 동료 연예인, 방송가 등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다.
일이 없나? 돈이 없나? 운이 다 떨어졌나? 온각 추측이 오간다.
그가 나오면 관객이 많아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게 목표인데 가난한 스타가 나온다?
그 얘긴 그 사람이랑 같이 일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화제 이슈를 만들기 위한 장사이고 실속은 잘 짜인 각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다.
스타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이고, 인기와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그러면 돈이 들어온다고 여긴다.
기획사에서 공개오디션을 하는 이유
첫 번째는 신인발굴, 두 번째는 기획사 효율 때문이다. 세 번째는 지원자들에게 회사 홍보를 하기 위한 목적이다.
말하자면 기획사 지원을 하뒤 데뷔와 함께 스타로 가는 길이란 생각을 버리란 얘기다.
혹 만에 하나, 같이 계약하고 일하자며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빨리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당신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야한다면 그건 잘못된 경우다.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많이 뽑을 필요가 전혀없다.
기획사에서 뽑는 이유는 현재 소속으로 활동 중인 사람들로만은 매출이 생기지 않아서다.
어떻게 하든 신인을 찾아내서 데뷔시켜야만 하는 데가 기획사다.
그래야만 투자한 돈을 찾고 수익도 낼 수 있어서다.
오디션에 기회를 얻지 못하면 혼자 뛰어볼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 것이다.
기획사가 당신을 몰라본 게 아니라 당신이 기획사를 만날 그 순간엔 당신에게서 어떠한 끼나 재능, 가능성도 찾지 못한
경우다.
기획사는 왜 장기계약을 요구할까?
이유는 방송 쪽 영화계의 업무 흐름 때문이기도 하다.
주연배우는 괜찮은데 작가가 무명이거나 신인일 경우,
제작자의 자금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경우,
연출자의 드라마 연출능력을 잘 모르는 경우엔 아무리 좋은 드라마 기획안이더라도 편성을 해주지 않는다.
드라마 기획안이 통과되어 방송편성이 된다해도 그 시기는 1년 뒤다.
어쨌든 드라마를 만들고 나면 그 제작팀은 보통 2년 정도 후를 기약하며 새로운 드라마 기획에 들어간다.
1년은 손발을 맞춰보고 이미지 잡는 기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2년에서 4년 동안 지상파 드리마에 밀어보겠다는 얘기다.
3번의 기회가 있을 뿐이다.
올해 해서 안되면 내년에 다시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내후년에 다시 밀어보고 안 되면 계약해지한다는 의미다.
"제 친구는 신인인데, 드라마에 나오던데요?"
그 드라마 주연배우가 소속된 같은 회사일 수 있다.
주연배우를 넣으면서 신인들 '끼워 팔기'가 이뤄지는 경우다.
그래서 반드시 대형기획사로 들어가라는 이유다.
중소규모 회사는 신인을 밀어줄 힘이 없다.
매니저가 다른 기획사를 차리는 경우는 크게 2가지이다.
현재 그 회사에 대표랑 사이가 틀어졌거나 아니면 어느 투자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경우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든 대답은 NO! 여야한다.
하지만 YES!를 외쳐도 되는 경우는 기획사 사장에게 인정받고 스타에게 인정받아서
사이좋게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서 독립하는 경우다.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누가 기획사에 투자할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1년에 수억 원에 뚜렷한 매출 없이 그냥 지출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기획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누구고 왜 투자하는 것일까?
배우를 위해? 가수를 위해? 대중예술에 헌신하고자? 순진한 생각은 그만.
그들은 사업가이다.
대부분 사업가들을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자기 기획사를 차리려는 꿈을 가진 매니저들은 항상 돈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매니저들이 투자를 노리는 직업은 은행PB들이다.
은행권에서 현금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을 1:1로 상담하며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금융인들이다.
은행PB를 통해서 매니저들과 돈 많은 금융자산가들이 만나게 되는 이유다.
금융자산가들이 매니지먼트 사업에 투자하는 돈의 규모는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금액이 크지 않다.
사업상 각종 미팅이나 거래처 활동이 많은 입장에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 된다.
은행 PB를 통해 소개받은 금융자산가도 결국에는 기업가다.
골프를 치러 가거나 식사자리에 자기 소속사 스타가 동석한다고 해보자, 누구의 어깨가 올라갈까?
기획사에 들어가도 데뷔가 보장 되지 않는다.
그저 스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나 하나만 바라보고 제대로 키워주겠다는 기획사가 제공하는 건 오디션 정보일 뿐 기획사가 자체적으로 나를 데뷔시켜줄 여력이 없는 곳이다.
기획사 사장의 경력이 당신의 진로에 영향을 끼친다.
연예계는 굉장히 좁다.
그것도 어느 정도 좁은 바닥이 아니라 진짜 좁은 바닥이다.
방송가와 연예계에선 누구나 혼자 서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연예인은 자영업자이면서 비정규직이다. 전부 개인사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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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 제작상황판
한국영화 제작상황판 [한국영화 제작상황판]코너는 월 기준으로 개봉, 개봉예정, 개봉준비, 후반작업, 촬영진행, 촬영준비 등 한국영화 제작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영화제작상황판
www.kobis.or.kr
이 사이트에서 어느 해, 어느 월에 촬영을 준비하는 영화사를 확인할 수 있다.
개봉준비, 후반작업, 개봉예정 영화 및 영화사들까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제부터 자기 프로필을 들고 위 영화사를 찾아다니며 인사해두는 전략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연예계 상업성의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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